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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영무 (2005-01-22 21:24:02, Hit : 10105, Vote : 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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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의 부질없는 당명개정 노력
                            환골탈태 없는 당명개정만으론 신뢰만회 안돼
  
                                   여영무 남북전략연구소장



당명 개정을 추진 중인 한나라당은 20일 국민 공모와 외부 기관의 자문을 거쳐 정리한 7개 당명중 우선 '국민사랑' '국민생각' '선진한국' 등 3개를 당명후보작으로 압축했다고 한다. 당 선진화추진위원회(선추위)는 20일 의원총회에서 이 같이 보고한 뒤 "의원총회에서 심의를 거쳐 당원대표자대회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룡(金德龍)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 대책 및 당명 개정 등 당면 현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하기 위해 2월 5일경 1박2일 일정으로 의원 연찬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당명 개정 계획은 작년 8월부터 박근혜 대표가 제안해서 집착을 갖고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체제의 전면적인 환골탈태 없는 당명개정만으로는 그동안 떨어진 당의 정치적 신뢰 만회를 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이 당내외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그래서 당내에서는 당명개정에 대해서 반대하는 목소리가 새해들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있다고 한다.

임태희(任太熙) 박진(朴振) 의원 등 중도보수성향 의원들이 주축이 된 `푸른정책연구모임'이 지난 8일 세미나를 갖고 "연초 당명개정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힌데 이어, 당내 영남권 보수성향 의원들과 소장파 의원들도 이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당론개정이 박 대표 의도대로 쉽사리 결정되기 어려워 보인다.


당내 많은 의원들 당명개정 반대 여전해


소장파 의원모임인 `새정치 수요모임'의 이성권(李成權) 의원도 최근 "아무런 변화없이 지도체제가 바뀌었다고 이름만 바꾸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며 "4월 재보궐 선거 이후 당전체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당명을 바꾸는것이 바람직하다"는 상식적 입장을 밝혔다고 한다.  보수파 의원모임인 자유포럼의 대표인 이방호(李方鎬) 의원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근혜 대표가 당명 개정을 포함한 당 선진화 프로그램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바 있지만 이처럼 당내 반대여론이 높아 예정대로 2월초 의원총회에서 당명개정 결론이 날지에 대해서는 속단키 어렵다.  조기 당명개정에 반대할 경우 당명개정 시기가 4월재.보선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이 국민을 상대로 공모한 새 당명 후보를 ‘선진한국’을 비롯한 7개로 압축했는데  제안된 당명들을 다시 △‘국민생각’ ‘국민사랑’ ‘국민한마음’(‘국민’ 범주) △‘선진한국’ ‘국민선진연합’(‘선진’ 범주) △‘희망한국’ ‘밝은 미래’(‘미래’ 범주)등 3개 부류로 분류했다고 한다.  현재까지는 당 안팎에서 ‘선진한국’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표는 특히 '선진' 글자에 대해서 애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국정목표로 자주 언급하고 있는 '선진한국'을 두고 한나라당이 "저작권이 우리에게 있다"면서 불쾌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한나라당 주장이 "비선진적 사고"라고 반박하고 나오는등 어린애 작난 같은 희극이 벌어져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선진'이란 슬로건은 25년전 이미 경기도가 채택했던 '선진경기'라는 것이 있었다는 것 쯤은 알아야 할 것이다.


시대 뒤떨어진 '선진' 상투어 둘러싸고 청와대-한나라 설전 벌이다니


  청와대 이병완(李炳浣) 홍보수석은 지난 6일 "선진한국이란 말은 노 대통령이 이번에 특별히 쓴게 아니라 여러 기회에 말해왔던 것"이라며 "선진한국을 한나라당이 특허낸 것이냐"고 반박했다. 정해지지도 않았을뿐 아니라 개정해봤자 아무 실효성도 없는 당명개정을 두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미리부터 이처럼 갑론을박 비생산적인 설전을 벌이는 것도 국민들에게는 꼴불견의 광경이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7월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선진화를 위한 4대 개혁과제'를 이미 제시하고 12월 말에는 '경제선진화 7대과제'를 발표하는 등 '선진'이라는 개념에 강한 애착을 보여 왔다.

사실 당명개정은 한나라당이 근본적인 당 체질개선과 경천동지할 정책개발로 국민마음을 사로잡지 못하는 한 아무런 효과가 없는 부질없는 도로가 될 가능성이 높다. 마치 인테리어와 음식맛은 전과 같은데 옥호를 바꾸고 네온사인을 요란하게 새로 설치했다고 해서 갑자기 단골 손님들(유권자수)이 증가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사실과 같은 이치라고 보면 틀림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한나라당과 청와대가 비본질적인 내용을 가지고 신경전을 벌이는 것도 정력 낭비일뿐 아니라 최근(1월 14일)에는 북한까지 한나라당 당명개정 시비에 끼어들어 내정간섭적인 악담을 늘어놓고 있어 주목된다. 북한은 지난 2002년 이회창 후보 부친의 이른바 근거없는 '친일행적'을 조선신보와 중앙통신을 통해 유포시키고 이를 오마이뉴스가 릴레이식으로 보도함으로써 이 후보의 가족사에 흠집을 터뜨려 낙선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14일 한나라당의 당명 개정 움직임을 '기만적인 변신놀음'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이날 '변신술은 통할 수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자기의 반역적인 체질을 달리하지 않고 간판을 바꾸어 다는 놀음에나 매달려서는 달라질 것이 없고, 출로도 있을 수 없다"며 그같이 혹평했다.

북한도 한나라 당명개정 헐뜯기 시작...헌법기관 비방하는것은 중상비방 중지 약속 어기는것

이신문은 이어 "한나라당이 남아있는 한 남조선 사회의 진보적 발전도, 민족의 자주권과 나라의 평화통일도, 북남 사이의 화해와 단합도 이루어질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을 해체하는 길만이 남조선 사회의 자주화, 민주화, 진보화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대한민국 헌법기관인 한나라당에 이런 험구와 악담으로 헐뜯는데 대해서 정부당국은 북한에 항의하고 그 시정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속으로는 열린우리당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북한은 비판적이며 보수적인 한나라당이 잘되는 꼴은 절대 가만히 두고 볼수 없다는 적대감을 이번에도 2002년 대선때처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러고 보면 청와대와 북한이 결과적으로 거의 동시에 한나라당을 두들겨 패려는 의심전심의 감정이 노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억측도 하게 만든다. 북한은 2002년 대선때 조선중앙통신등 각종 매체를 총동원해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도록 이런 저런 힘을 보탠 것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이다.

열린 우리당은 자기들이 30년 집권해야 한다고 말하는가 하면 이해찬 총리도 연초 '시자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다음 대선 승리를 장담하기도 했다. 북한은 어디까지나 열린우리당이 다음 대선때도 승리하기를 바라면서 한나라당이 고개도 쳐들지 못하게 온갖 악담과 욕설 헐뜯기를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며 대선 기간이 임박할수록 한나라당 죽이기에 온갖 술수를 총동원할 것이 틀림없다.

북한의 한나라당에 대한 악담과 헐뜯기를 남한의 친북좌파 인터넷 신문들이 중계하든 따라 보도함으로써 대선을 계기로 대남통일전선 전략전술이 깊숙이 먹혀 들어 갈것이다. 인터넷을 할줄 모르는 배부른 보수세력들은 그것도 모른채 아무리 대중 집회를 열고 난리를 쳐도 디지털 사고로 중무장한 좌파세력들을 당해내기 어려울 것이다.


부정부패 일부 보수세력 호화생활 하면서 우파 집회와 모금에 인색한 한 보수 미래 없다

부정부패로 살이 피둥피둥 찐 일부 전직 고위관료들이 운전수를 부리며 에쿠스를 타고 서울시내를 활보하면서도 우파들 모임에는 얼굴도 비치지 않을 뿐 아니라 우파모금에는 인색한 자들이 우리사회에 우글거리는 한 보수세력들에게는 미래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입으로만 애국과 대한민국 정체성 회복은 불가능 하다.

한나라당은 실효성 없는 당명개정에 열을 올릴게 아니라 당의 문호를 해체수준까지 활짝 열어제치고 바깥에서 참신한 인재들을 대거 영입한 다음 당명개정에 나서야 할 것이다. 콘텐츠 없는 한나라당의 당명개정은 백번해도 소용없다. 오히려 전국민적인 싸늘한 외면만을 살뿐 이득은 전혀 없다는 평범한 상식을 한시 바삐 깨닫기를 바란다. 소위 진보는 물론 보수세력들 조차 한나라당이 노는 꼴을 보면 역겹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임을 알고 깊은 자성이 있기를 진심으로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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